▶ 특집 - 스마트폰·태블릿 PC가 이끄는 `뉴 라이프 스타일’
타임 매거진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대변되는 무선통신 기술 혁명이 정치, 경제, 문화 등 인류가 살아가는 모든 분야의 생활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커버스토리를 27일 보도했다. 타임은 모바일 테크놀로지가 변화시키는 생활 분야를 10개로 나눠 조명했다.
물건 값 결제 등 셀폰이 못하는 것 없어… 생활 동선까지 노출돼 문제
엄청난 정보량 손안에 보유 · 태블릿 PC 활용 병원진료도 큰 변화 예상
■지갑이여 안녕
타임은 셀폰이 조만간 현금과 크레딧 카드를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셀폰 결제는 저변을 확대해 가며 ‘차세대 통화’로 인정받고 있다. 구글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구글 지갑’을 이용하면 특수 칩이 들어가 있는 안드로이드 셀폰을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물건 구입 결제가 이뤄진다. 아이폰도 올 가을부터 더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어플리케이션은 소비자의 이름과 사진만 확인하고 무선으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셀폰을 꺼낼 필요도 없다. 현금이 사라지는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모르는 것이 없는 셀폰
셀폰은 사용자들의 동선과 행동을 파악하는데 더 없이 좋은 도구다. 이미 많은 연방 정부 기관과 지역 경찰들이 중대한 범죄가 발생했을 때, 용의자의 혐의나 알리바이를 밝히기 위해 스프린트와 버라이즌, T-모빌 등 통신회사가 갖고 있는 용의자의 통화기록 정보를 증거로 이용한다.
전문가들은 민간 통신회사에 저장된 기록들이 범죄를 증명할 수 있을 만큼 자세하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 사생활 모바일 정보가 노출돼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작년에 연방 및 지방 정부들이 통신 회사에 요청한 셀폰 통화 기록만 130만건에 달한다. 매년 정부가 요청하는 일반 전화 도청 신청 건수가 3,000건 정도라는 사실과 비교하면 셀폰 개인 통화 기록이 얼마나 더 쉽게 노출 또는 공개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모바일 기술이 범죄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범죄자들이 남긴 디지털 흔적이 범죄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실제로 미국 비밀 검찰국에 해당하는 US Marshals Service가 도주한 범죄자를 체포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최근 42일에서 이틀로 단축됐다. 모바일 기록이 범죄 해결의 열쇠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세상
이제는 셀폰과 함께 걷고, 함께 자고, 함께 일하는 세상이다. 현재 일반적인 셀폰 1개가 갖고 있는 컴퓨터 용량은 1969년에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할 때 사용했던 컴퓨터 용량을 능가한다. 미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셀폰을 사용한다.
타임과 퀄컴이 미국과 영국, 한국, 인도, 중국 등 8개국에서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명 가운데 1명은 매 30분마다 셀폰을 체크한다고 답했다. 30%는 셀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고 응답했고 25~29세 젊은이의 75% 잘 때도 전화기를 가까이 둔다고 응답했다.
미국인의 25%가 셀폰으로 성적인 사진을 전송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브라질인들은 64%가 성적인 내용을 셀폰으로 타인에게 보냈다고 답했다. 전 세계적으로 응답자의 29%는 사회적으로 테크놀로지를 너무 많이 강조하는 세태에 대해 두렵게 느낀다고 응답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부모들 가운데 65%는 셀폰이 더 나은 부모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자녀가 개인 셀폰을 갖기에 적합한 나이는 13세라고 답했다.
■새로운 의료진, 태블릿 PC
태블릿 PC를 이용한 진료가 미국 의료업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기존의 종이 환자 차트를 대신해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를 시범 사용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고 편리함과 정보 저장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존스홉킨스와 예일, 스탠포드 대학 병원들이 태블릿 PC에 X-레이 필름 등 환자 진료 기록을 저장하고 차트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용해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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