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LA 등 북미지역 4,830만달러 투자 전년 비해 급증
▶ 집값·금리 하락 영향 유학생·주재원 매입 늘어
LA를 중심으로 한 미국 부동산 시장에 한국돈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와 한국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 등이 맞물리면서 본국인들의 미주지역 부동산 취득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19일 한국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본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금액은 송금 기준으로 지난 2분기에 5,370만 달러를 기록, 전분기(5,000만 달러)보다 7.4% 증가했다. 2분기 해외부동산 취득을 위해 가장 많은 돈이 흘러간 곳은 LA를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으로 전체 취득금액의 89.9%를 차지한 4,83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64.4%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이와 달리 아시아지역 취득 비중은 1분기 20.0%에서 2분기 6.1%로 급락했다.
이와 같이 미국 부동산시장에 한국돈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가격과 모기지 금리로 인해 그동안 렌트로 거주지를 해결했던 유학생과 주재원 등 본국인들이 주거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부동산 취득용도별로 구분한 결과 1분기에 투자 목적이 77.6%를 차지한 반면 2분기에는 주거 목적이 52%로 우세했다.
원 프라퍼티스의 데니엘 리 에이전트는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단기 거주 한국인의 경우 그동안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주거목적 외에도 장기 투자목적으로 주택 구입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어바인 라크레센타 등 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본국인들의 주택 구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본국인들은 특히 현금이나 높은 다운페이로 부동산을 구입하기 때문에 최근 크게 까다로워진 모기지 융자 승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주택을 쉽게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원화가치 역시 한국 바이어들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돈이 몰려오면서 일부 분양업체들은 한국 바이어들을 잡기 위해 특별 마케팅도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LA 다운타운의 최고급 럭서리 콘도 ‘리츠-칼튼 레지던스’(The Ritz-Carton Residence)는 총 224개 리츠-칼튼 콘도 유닛 가운데 150여개 유닛이 매매됐으며 이중 절반가량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계로 집계되면서 한국 에이전시와 네트워킹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본국인 바이어 잡기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콘도 분양 관계자는 “한국에서 투자는 물론 거주를 목적으로 한 유닛 구입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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