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체인점 ‘칙필레(Chick-fil-A)’의 댄 캐시 회장의 동성애 반대 발언에 대한 논란이 대학 캠퍼스에까지 번지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UMD) 학생들이 교내에 들어와 있는 칙필레 체인점을 몰아내자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학생들은 서명 운동에서 칙필레를 “편협하고 증오에 찬 조직체(bigoted and hateful organization)”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칙필레 체인점을 교내에 그대로 두는 것은 UMD의 이념인 “형평성의 정신(spirit of equality)”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캐시 회장은 지난 6월 16일 켄 콜만 라디오 쇼에서 “하나님에게 주먹을 흔들어 보이는 일은 미국에 그의 심판을 불러들이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을 성립시키는 요소들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며 성서적 결혼관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학생들은 교내 칙필레 체인점을 보다 포용력이 있는 사업체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명 운동에 동참할 의사를 밝힌 한 학생은 “동성애자들도 이 땅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칙필레 추방을 위해 1천 명을 목표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19일 아침 현재 65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메릴랜드에서 칙필레를 비난하는 실력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 아침 프레드릭에 소재한 ‘칙필레’ 체인점에서도 기물 훼손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프레드릭 경찰에 따르면 칙필레 비난자들은 동성애 결혼자들도 동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스티커를 체인점 창문에 붙이고 동성애를 상징하는 기를 꽂아 놓는 등의 시위를 벌였다.
지역 신문 ‘프레드릭 뉴스-포스트’의 보도에 의하면 칙필레 프레드릭 체인점은 스티커와 기를 제거하기 위해 청소부까지 따로 고용했다.
한편 칙필레 측은 캐시 회장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불거지자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낸 성명서에서 인종, 성적 취향, 성별 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있다며 동성애 결혼에 대한 정책 논란은 정치계에 맡겨두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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