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재테크 `ZeekRewards.com’ 폰지사기 혐의 전격 문닫아
연방검찰, 2억5천만달러 자산동결… 피해 한인 수천명 이를듯
최근 주류사회에서 재테크 대상으로 인기를 끌며 전국 한인사회와 한국 등지에서도 암암리에 성행해 온 온라인 다단계 금융사인 ‘지크 리워드 닷 컴’(ZeekRewards.com)이 연방 당국으로부터 ‘피라미드형 폰지 사기’ 혐의로 전격 폐쇄 조치를 당하면서 한인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피해 한인 규모가 최대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피해액도 일부는 1인당 수천달러에서 수십만달러까지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LA와 뉴욕 등지 한인사회에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연방 검찰은 지난 17일 경매사이트 운영을 통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6억달러 규모의 폰지 및 피라미드 사기행각을 벌여온 혐의로 지크 리워드사를 폐쇄하고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자산 동결조치를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지크 리워드사는 경매 사이트의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은 뒤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그보다 앞선 투자자에게 고율의 배당금을 주는 전형적인 폰지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더구나 회사측은 후임 투자자를 끌어오면 선임 투자자에게 후임 투자금의 일부를 떼어주는 방식으로 피라미드 구조망을 형성, 경매 사이트 설립 2년 만에 전세계적으로 100만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을 급속히 끌어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피해자 중 LA와 뉴욕 등의 한인 투자자만 최소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다단계의 특성상 실제 수익을 낸 사람들이 주변사람에게 소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난 1년간 빠르게 퍼져나가 일부 한인은 수익률 500%라는 현혹에 꾀어 한꺼번에 5개이상의 구좌를 열어 투자하는 등 피해액이 1인당 적게는 1,000달러에서 많게는 1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광고 등을 통해 후임 투자자를 모아온 한인 K씨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투자자만 30~40명가량 된다”며 “한인사회에 적어도 3,000~4,000명은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한인은 “자신 아래로 수백명의 가입자를 둔 한인도 봤다”며 “전체 6억달러의 피해액 중 한인이 차지하는 액수가 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법원이 조만간 현재 남아있는 자산 2억5,000만달러를 피해자들에게 분배하도록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초기 투자자 등에게 약 3억7,500만 달러가 분배돼 일정 시점 이후에 가입한 피해자들은 지급받을 금액이 적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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