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변인 “어느 편도 안 들어..도발은 도움안돼”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최근 일본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영토 분쟁’에 대해 평화적 해결과 관련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시위대의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상륙과 관련한 질문에“영토 분쟁에 대해서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면서 "이에 대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일본의 분쟁 지역을 일본명인 `센카쿠(Senkakus)’라고 표현한 뒤 "주권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면서 "어떤 종류의 `도발(provocations)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타국 영토 분쟁에 끼어들지 않는다는 `원칙론’을 재차 강조한 것이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일본 측을 옹호하고 홍콩 시위대를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눌런드 대변인은 `이것이 도발로 간주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우리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이런 `압력(pressures)’은 우리가 처한 환경이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어 댜오위다오 상륙을 시도하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체포된 14명 가운데 언론인도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에 대한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중국이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는 말 외에는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면서 "우리는 어느 편도 들지 않지만 도발적 행동이 아닌 상호합의를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保釣行動委員會) 소속 활동가들이 이날 선박을 통해 댜오위다오 해변에 상륙했으며, 일본 당국은 14명을 입국난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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