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에서 반군들이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는 동안 한 시민이 급히 뛰어 지나고 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현재 시리아 영토의 30% 정도만 통제하고 있다고 아사드 정권을 이탈한 시리아 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드 히자브 전 총리는 이날 요르단 암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사드 정권은 군사·도덕·경제적으로 붕괴 직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전했다.
히자브 전 총리는 또 시리아 정부군과 정치·군 지도자들을 상대로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정권에서 이탈해 반군에 합류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6일 반군에 합류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요르단에 온 그는 이날 처음으로 공식 발언을 했다.
히자브 전 총리는 정부군이 군사공격을 강화해 반군 근거지에 폭격을 퍼붓는 데 대해 “정신적으로 고통을 느낀다. 나는 부당함을 멈추기엔 힘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사드 대통령이 내전을 중단시킬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더는 그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해 3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정부군의 유혈 진압 등으로 2만3천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민간인이 1만6,142명으로 가장 많이 숨졌고 이탈병 1,018명, 정부군 소속 군인 5,842명이 각각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409명은 최근 열사흘 동안 숨진 사망자 수라고 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이 기간 다수 사망자가 나온 것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일간 알 와탄은 이날 러시아 외무차관의 말을 인용해 아사드 동생인 마헤르가 지난달 다마스쿠스에 있는 국가보안기구 청사 폭탄 공격으로 두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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