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절 맞아 ‘태극기 홍보카드’ 배포나선 심갑석씨
심갑석씨가 직접 제작해 배포하는 태극기 홍보카드
“태극기를 제대로 알고 있는 한인이 점점 줄고 있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습니다.”
67주기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홍보카드’를 배포하는 한인이 있어 화제다. 업스테이트 웨체스터에 거주하는 심갑석(사진·64)씨는 3개월 전부터 휴일 등을 이용해 한인들이 모이는 마트를 찾아다니며 태극기의 도안 비율과 의미 등을 담은 명함 크기의 홍보카드를 배포하고 있다.
스스로를 태극기 연구가로 자처한 심씨는 “2세를 비롯해 많은 한인들이 태극기의 참 의미를 모르고, 제대로 그릴 줄 아는 경우도 드물어 홍보를 시작했다”며 “고국을 떠난 지 오래된 동포들과 그들의 자녀에게 태극기의 참 의미를 알리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심씨가 제작한 홍보카드에는 ‘대한민국의 태극기는 세계적인 보물입니다’라는 문구 아래 ‘밝음, 순수, 평화’를 의미하는 태극기의 흰색 바탕과, 우주만물 음양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태극무늬 등을 각 의미별로 설명돼 있다. 또 태극기 도안의 비율 또한 상세하게 기술해 한인들이 태극기를 제대로 그릴 수 있도록 했다. 뒷면에는 태극기가 전면에 박혀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심씨는 태극기의 사괘 길이와 폭, 간격 등이 태극의 지름과 일정한 비율로 이뤄져 “과학적인 것은 물론 깊은 의미까지 지녔다”고 밝힌 뒤 “한인들이 지갑에 넣고 다니면서 평소에도 몇 번씩 태극기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씨는 “지금의 태극기는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제정한 태극기를 비롯해 초창기에 통용되던 것과는 태극의 방향과 괘의 위치 등이 다르다”며 “이번 홍보를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많은 한인들에게 태극기의 원래 모습과 참 뜻을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과 미 8군 등에서 행정보조관으로 근무했던 심씨는 10년 전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웨체스터 카운티에서 구두 수선점 발렌티노 슈 리페어(Valentino Shoe Repair)를 운영하고 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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