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다시 영토 확장이다’ 한인 은행권의 실적이 본격적인 개선세로 돌아서고 감독국의 제재조치도 해제되기 시작하면서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지점망과 대출사무소(LPO) 확대에 나섰다.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영업지점망 확대에 나선 곳은 오픈은행(행장 민 김)이다. 지난 2월 감독국 제재조치 해제로 지점 개설에 필요한 걸림돌을 제거한 오픈은행은 이르면 오는 10월 말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영업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실적호조·감독국 제재해제 따라
오픈, 자바·샌디에고 개장 계획
태평양 어바인점 개설 승인받아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샌디에고 시온마켓 내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며 LA 한인타운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분기 288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태평양은행도 지난 9일 어바인 소재 노스우드 타운센터 내 8번째 지점 개설을 위한 감독국의 승인을 받아 내년 초부터 영업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태평양은행은 또 한인 인구밀도가 높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버지니아 등 3개 도시에 운영하고 있는 대출사무소(LPO) 영업망도 지난 6월에는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 지역에 3개를 추가로 개설했다. 조혜영 행장은 “은행실적과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어바인 지점 및 LPO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미은행도 감독국 제재조치가 해제되면 남가주 지역에 추가 지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BBCN 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지역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지점망이 빈약한 미 동부 지역에 추가 지점 개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인 은행들이 지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주요 이유로 지점영업을
통한 고객유치 전략이 은행들의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지점수와 수익성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보유 지점 수가 많은 은행일수록 수수료 등 비이자 수입과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많은 지점을 보유한 은행일수록 이자 및 비이자 비용도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또 한인의 경우 아직도 미국인에 비해 지점 이용률이 높아 주요 한인 밀집지역의 지점망 확대가 유효한 경영전략이라고 밝혔다.
한 은행관계자는 “은행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 은행으로 성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점망 확대의 영업전략을 통해 추가 고객 및 매출 확대도 함께 추진하고 있어 은행 지점수의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4일 현재 남가주에서 영업중인 9개 한인은행들은 미 전역에 116개 지점
을 운영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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