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과 US항공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가운데 두 항공사가 합병할 경우 항공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연구 조사가 발표됐다.

미국 4위 항공사 아메리칸항공(AA)과 5위 US항공의 합병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두 항공사가 합병할 경우 항공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연구 조사가 발표됐다.

비영리단체인 아메리칸 앤티트러스트 연구소(AAI)와 비즈니스 여행사 연맹은 최근 실시된 공동 연구조사 결과 AA와 US에어웨이가 합병할 경우 항공사 간의 경쟁이 줄어들고 전국 주요 공항의 터미널들을 통합된 항공사가 장악하면서 항공요금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현재 AA와 US항공이 LA 국제공항을 포함해 전국 22개 주요 노선에서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는데 합병이 이뤄질 경우 이들 노선 중 일부를 독점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US항공은 챕터11 파산보호를 통해 악화된 재정문제를 해결하고 회생을 도모하고 있는 아메리칸항공 인수를 희망한다고 지난 4월 밝힌 바 있다. 2008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아메리칸항공은 지난해 11월29일 맨해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스캇 커비 US항공 사장은 “취약한 국내노선 시스템을 바로잡고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US항공이 아메리칸항공과의 합병을 검토 중”이라며 “아메리칸항공의 종업원들도 합병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합병으로 일부 노선에서 독점행위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4위와 5위 항공사가 합병할 경우 보다 큰 항공사인 델타와 유나이티드 항공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요금 인상 가능성을 부인했다.

US항공이 아메리칸항공과 합병하면 델타항공을 제치고 전국 2위 항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