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8가와 호바트에 위치한 동아서적이 이달 말로 문을 닫는다. 동아서적 윤선옥 대표가 책을 정리하며 폐업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장지훈 기자>
타운서 30년간 문화공간
업주 은퇴… 월말 문 닫아
책을 좋아하는 한인들의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동아서적이 이달 말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9일 윤선옥 대표(53)는 “오는 25일까지만 영업하고 26~31일은 내부 청소나 정리를 한 뒤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개업 30년이 되는 동아서적은 지난 1983년 ‘동아전과’ 등 어린이 학습서로 유명한 ‘동아출판사’의 미주지사 자격으로 현 위치(3460 W. 8th St.)에 지금의 상호로 개업, 동아출판사 책과 일반 서적들을 취급해 왔다. 그러나 1985년 말 동아출판사가 두산에 인수돼 ‘두산동아’가 됐고, 두산동아가 소매서점을 따로 운영하지 않아 동아출판사 가족 중 한 명이 운영해 오다 1988년 현 윤선옥 대표가 인수해 오늘에 이르렀다.
동아서적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을 갖고 서점을 찾은 60대 한인은 “여기 오면 천국이 따로 없었다. 주인이 책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추천을 많이 받았다”며 “서점이 문을 열 때부터 이곳에서 책을 구입해 왔는데 참 아쉽다”고 말했다.
윤 대표가 폐업을 결정한 건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인 소매매출 하락과 인터넷에 의한 정보 확산 등으로 책 소비가 준 영향이 컸다. 인터넷에서 요리나 건강, 취미 생활과 관련된 실용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서 실용서적에 대한 수요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윤대표는 “서점산업이 예전만 못할 것 같아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서적은 오는 25일까지 매장정리 대세일 행사를 펼친다.
문의 (213)382-7100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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