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 행사 장점, 반이민 정책에 불안
“메디칼, 웰페어 혜택 받는데 유리”한 몫
시민권 신청을 미룬 채 오랜 기간 영주권자 신분을 유지해오다 뒤늦게 시민권을 신청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 선거 참여나 거주 편의 때문에 시민권을 신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연장자센터 박창형씨는 "올해는 한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해 투표권을 행사하려는 의지가 높다"며 "최근 반이민 정책 시행도 영주권자들이 시민권 취득에 나서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 한인 영주권자들은 한국 거주시 소셜연금 확보나 양로병원 혜택, 월페어(SSI)수혜 등을 목적으로 시민권을 신청하고 있다. 연장자센터 캐서린 문 소장은 "메디칼이나 월페어는 영주권자보다 시민권자의 혜택이 더 많다"며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의료혜택도 시민권 취득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7월 한달 접수된 시민권 신청서는 8만1,118건으로 6월과 비교해 21%나 급증했다. 6월말 현재 접수된 시민권 신청 누계도 66만9,856건으로 전년 동기 18%나 늘었다. 최근 시민권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은 미 투표권을 얻기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들의 시민권 신청을 돕고 있는 민족학교에도 한인들의 시민권 신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5월말까지 한인 250명이 시민권을 신청했으며, 민족학교는 올해 목표인 400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시민권 취득에 나서는 한인 연령대는 60대 이상 중장년 40%, 30~50대 40%, 20대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대중 사무국장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의 가장 큰 차이는 ‘참정권과 자국민 보호혜택’ 권리 여부"라고 지적했다.
영주권자들은 정기적으로 영주권을 갱신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 입출국시, 법 위반시 강제추방 가능성 등이 있어 뒤늦게 시민권을 신청하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
북한에 가족을 둔 한인 영주권자의 시민권 취득도 눈에 띈다. 이들은 한국 국적자의 북한방문이나 가족상봉이 어렵자 시민권을 적극 취득하고 있다. 현재 북한 정부는 미국 시민권자에게 방문비자를 발급하고 미국 정부도 자국민의 북한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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