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를 실은 이집트 군 수송 트럭들이 9일 시나이반도 북부 엘 아리시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5일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국경 수비대원 16명의 피살사건은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인 지하드(성전) 무장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9일(현지시간) 신원을 알 수 없는 무장세력이 또다시 경찰서를 습격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 관계자는 이날 무장세력이 시나이 반도 국경 인근의 알 아리쉬 지역 경찰서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고 경찰과 교전을 벌인 뒤 트럭을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또 이집트 공병 부대가 시나이 반도와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지하 터널을 파괴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터널은 시나이반도와 가자지구의 무기 밀수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이집트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가자지구와 접경한 시나이 반도 국경지대에 추가 병력을 파견해 무장세력 소탕작전을 벌였다. 수십 대의 탱크와 장갑차도 북부 시나이반도에 배치됐다.
이집트군은 전날 작전으로 무장세력 2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와 국경을 접한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이번 작전에 환영을 표하면서 시나이반도에서 치안 악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지난 5일 무장괴한이 이집트 국경 수비대를 공격해 수비대원 16명을 살해하고 나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함마드 무르시 신임 이집트 대통령도 이번 사건으로 외교력 시험대에 오르는 동시에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앞서 무르시 대통령은 전날 무라드 무와피 정보국장을 경질하고 무함마드 라파트 압델 와하드 셰하타를 임시 정보국장으로 임명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또 압델 와하브 마브루크 북시나이반도 주지사를 경질하고,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에게는 헌병사령관 교체를 지시했다고 야시르 알리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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