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치 경신 행진을 계속해 오던 모기지 금리가 2주 연속 인상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9일 국책 금융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평균 30년 상환 고정 모기지 금리는 3.59%로 전주 대비 0.04%포인트 인상됐다. 30년 고정 금리는 2주 전 사상 최저치인 3.49%까지 하락한 바 있다.
15년 상환 고정 금리 역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인상된 2.84%를 기록했다. 1년 변동 금리는 지난주 2.75%에서 이번 주는 2.77%로 인상됐으며 5년변동 금리는 지난주 2.70%에서 이번주는 2.65%로 하락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9일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가면서 모기지를 받는 대출 고객들보다 이를 취급하는 대형 은행들이 배를 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간신히 이익을 내는데 만족했던 은행들이 30년 금리가 사상 최저인 3.50%대까지 내려가면서 이익 마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3.0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은행들의 이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취급에 따른 은행들의 매출 증가는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모기지 금리를 제공하면서 이를 묶어 채권을 모기지 담보증권(MBS)을 발행해 연기금이나 뮤추얼펀드 등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데, 이 과정에서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그 차익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은행들은 3.6% 금리로 주택 소유자들에게 모기지 대출을 제공하는데, 이를 묶어 MBS을 판매하면서 2.8%의 쿠폰금리를 제공한다.
결국 대출자들에게 제공하는 모기지 금리가 높을수록, 또한 MBS로 발행하는 채권에서 제공하는 금리가 낮을수록 은행들의 이익은 늘어나는 셈이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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