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 리듬체조 예선 경기에서 한국 체조요정 손연재가 볼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9일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후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리듬체조 손연재
예선 첫 날 4위 기록
‘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또 하나의 신화 창조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손연재는 9일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첫 날 후프와 볼 두 종목에서 환상적인 연기로 합계 55.900점을 받아 24명 중 4위에 오르면서 결선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손연재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호두까기 인형’에 맞춘 후프 예선에서 1분30초 내내 얼굴에 미소를 띤 모습으로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쳐 자신의 이 종목 역대 최고점수인 28.075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후프는 손연재가 가장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반면 ‘리듬체조 여제’로 불리는 예브게니아 카나에바(22·러시아)조차 올림픽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후프를 두 번이나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다.
이어 열린 볼 예선에서 손연재는 놀랄 만한 배짱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영화 ‘라임라이트’의 삽입곡 ‘내 마음의 멜로디’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이던 손연재는 마지막 동작에서 볼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볼을 바닥에 여러 번 튀기는 동작으로 연결해 내며 큰 감점을 막아내기도 했다. 손연재는 27.825점을 받아 볼 예선 6위를 기록했다.
이날 2종목에서 4위를 기록한 손연재는 10일 열리는 곤봉과 리번 예선 점수를 합해 상위 10위 안에 들 경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하게 된다. 결선에선 예선 점수와 상관이 없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잘만하면 메달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손연재는 경기 후 “첫 올림픽 출전이어서 많이 떨렸다. 그러나 연기를 차분하게 펼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특히 “후프 점수가 높게 나와 놀랐다”며 “볼에서 약간 실수가 나왔지만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나를 믿고 간다면 곤봉과 리번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듬체조 4종목과 종목별 관전 포인트
(메달은 4종목 합산)
<후프>
•지름 80~90mm, 최소 무게 300g
•던지기, 잡기, 몸 주위로 돌리기, 굴리기, 뛰어넘기 등
후프가 공중에서 불안정하게 흔들리면 감점
손연재가 가장 자신감 느끼는 종목
<곤봉>
길이 40~50mm, 최소무게 150g(개당)
•돌리기, 흔들기, 던지기, 받기 등
시선과 손동작이 정확하게 조화를 이뤄야 함
<볼>
•지름 18~20cm, 최소 무게 400g
•손 위에 얹기, 몸 위로 굴리기, 튀기기, 던지기, 잡기 등
볼을 힘 있게 던지고 부드럽게 받아야 함
<리번>
•리번 길이 최소 6cm, 폭 4~6cm, 새틴 소재
•막대(손잡이) 길이 50~60cm, 최소무게 35g
던지기, 돌리기, 원 그리기, 흔들기 등
리번이 크고 자연스럽게 움직일수록 고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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