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2분기 주택가격이 7∼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8일 시장정보 업체 코어로직의 자료를 인용, 미국의 2분기 주택가격이 1분기보다 6%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도 2분기 주택가격이 전분기보다 4.8% 올라 2004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어로직과 프레디맥은 다른 방법으로 주택가격 통계를 작성해 2분기 상승률이 일치하지 않지만 두 곳의 통계 모두 미국의 주택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은 1년 전보다 대폭 줄었다.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택을 임대용으로 전환하면서 시장에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은행은 차압 주택의 처분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모기지 금리가 6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자 주택을 사려는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택시장 애널리스트인 아이비 젤먼은 “현재의 높은 수요 수준을 고려하면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젤먼은 올해 초 1% 하락으로 예상했던 올해 주택가격 전망치를 5% 상승으로 최근 수정했다.
하지만 미국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은 아직도 남아 있다. 모기지 금리는 내려갔지만 주택담보 대출 자격은 강화돼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고 압류 또는 대출 상환불능 주택이 300만채에 달해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