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량 모기지 수요늘어 중소기업에 아직 깐깐
메이저 은행들이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대출 기준을 완화해 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은행 대출 심사관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6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상업·기업 대출 규모는 지난달 5일 기준 1조4,500억달러로 8분기 연속 증가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래 최장기간 증가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7일 동안 진행됐다.
이처럼 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은행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FRB 관계자는 “많은 은행이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자동차·신용카드 대출심사를 완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량 모기지 대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이 마침내 초기 회복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미국의 메이저 은행들이 유럽 은행들의 대출 감소로 생긴 공백을 비집고 들어가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이 완화된 것은 아니다. 이번 설문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을 완화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9.5%였지만, 소형 기업에 대출 기준을 완화했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커몬펀드 마이클 스트라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은행들과의 경쟁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미국 은행들의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은행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대출을 약속할 것”이라며“ 은행들의 지속적인 대출 완화로 최근 경기불황이 호전되면서 8.3%에 육박하던 실업률 해소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이번 조사결과에 주목했다”며“ 앞으로 경제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정책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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