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의회 선거구 재조정안’연방법원에 제소
▶ 한·흑·라티노 단체 공동회견“무효화” 한목소리
일본계‘센테나리 연합감리교회’ 마크 나카가와 목사가 7일 기자회견에서 한인들의 선거구 재조정 소송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는 한미변호사협회 제인 옥 회장. <박상혁 기자>
한인사회의 단일 선거구 노력을 무산시킨 LA 시의회의 선거구 재조정안이 연방 법원에 제소된 가운데 LA시 전역의 소수계 커뮤니티들이 이번 소송에 강력한 지지의사를 밝히고 나서 이번 소송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한미변호사협회(KABA·회장 제인 옥), 한미연합회(KAC·사무국장 그레이스 유) 등 한인단체들과 흑인, 라티노 커뮤니티 단체들은 LA 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정치인들에 의해 조작된 이번 시의회의 선거구 재조정 과정은 명백히 부당하다며 한인들이 제기한 소송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티노 교회 ‘센트로 크리티아노 벧엘’ 후안 칼로스 멘데스 목사는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은 마치 제왕처럼 독단적으로 선거구 재조정 과정을 이끌었다”고 주장했고, 흑인 교회 연합모임인 ‘침례교 목사 컨퍼런스’의 마비스 데이비스 목사도 “이번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흑인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묵살됐다”며 이번 소송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선거구 재조정 작업에 참석했던 바비 진 앤더슨 전 선거구 재조정 커미셔너(8지구)는 “이번 선거구 재조정 작업은 한인타운뿐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에 피해를 입혔다”며 “선거구 재조정안이 무효화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 단체들이 주도해 제기된 이번 소송의 원고를 맡고 있는 ‘아킴&검프’ 법률사무소 측은 이번 선거구 재조정 작업에서 10지구 커미셔너가 고의로 흑인 유권자 수를 늘리기 위해 한인타운을 두 선거구로 분리한 것은 연방 선거법에 위반된다며 LA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아킴&검프는 소장에서 이번 선거구 재조정안이 불법적이며 헌법에 위배된 것이라며 새로운 법적기구를 구성해 선거구를 다시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커뮤니티 단체들은 허브 웨슨 시의장이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하는 녹화영상이 담긴 DVD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7월 허브 웨슨 시의장이 침례교 목사 컨퍼런스에 참석해 “나는 각 선거구가 자산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그것은 내가 혼자 이뤄낸 것이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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