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삼바축구’ 브라질을 제물로 삼아 결승 진출을 향한 역사적 도전에 나선다. 그러나 한국이 넘어야 할 브라질은 이름만 들어도 부담이 될 화려한 선수진을 자랑한다. 태극전사들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똘똘 뭉쳐 있다.
막강 전력 자랑하지만
네 경기 5골 내줘 허점도
압박과 빠른 역습 승산
■중원의 결투
브라질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을 통틀어 4골을 몰아친 원톱 스트라이머 레안두르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 ‘제2의 펠레’로 칭송받는 네이마르(산투스), 4,600만달러의 몸값으로 평가되는 헐크(포르투)가 좌우 날개를 맡는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역시 3,100만달러의 몸값으로 첼시 이적을 앞둔 오스카르(인테르나시오날)가 맡는다. 이밖에 공격적 성향이 강한 하파에우 다시우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좌우 풀백을 맡아 호시탐탐 오버래핑을 노리는 등 강력한 전열을 뽐내고 있다.
한국은 일단 조별 리그부터 써온 4-2-3-1 전술을 그대로 가동할 예정이다.
최전방의 박주영(아스널)이 공격의 꼭짓점을 맡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2선 공격을 담당한다. 오른쪽 날개는 남태희(레퀴야), 왼쪽 날개는 영국전에서 휴식을 취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원은 기성용(셀틱)-박종우(부산) 콤비, 포백(4-back)은 윤석영-김영권)-황석호-오재석이 맡는다. 골키퍼는 정성룡이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영국전 승부차기의 ‘영웅’ 이범영(부산)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용수 세종대 교수(KBS 해설위원)는 “브라질 공격은 오스카르의 발끝에서 시작한다”며 “그에게 최대한 공이 가지 않도록 기성용과 박종우가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약점
브라질의 약점은 네 경기에서 5골을 허용한 수비로 지적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오 글로보’의 카를로스 에두아르두 기자는 “브라질은 기본적으로 공격수들이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산드루와 호물루 등 수비형 미드필더의 압박도 약해 발 빠른 한국의 역습으로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역대 전적
한국은 브라질과 국가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1승3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전에서 2대1, 1991년 포르투갈 대회 8강전에서 5대1로 패했다. 1993년 3월 친선경기에서는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적이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