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학선은 누구
▶ 스승 여홍철 기술 전수 한국체조 간판스타로
키 160cm의 양학선(20)이 체조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데다 키까지 작아 또래로부터 놀림을 당하면서 형을 따라 나갔던 체육관에서 체조를 배우기 시작했다.
체조시작 2년 만에 소년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양학선은 광주 체중에 들어가면서 슬럼프를 겪었다. 체조선수에게 필수요소인 유연성이 부족한 것이 흠이었다.
궁핍한 가정환경에 슬럼프까지 겹치면서 방황하던 양학선을 붙잡아준 건 어머니 기숙향(43)씨와 광주 체중 오상봉 감독이었다. 오 감독은 “작은 키를 역이용하면 남보다 더 높이 뛰고 더 많이 회전할 수 있다”며 뜀틀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양학선은 먼저 ‘뜀틀의 제왕’ 여홍철(경희대 교수)을 목표로 잡았다. 여홍철은 자신의 이름을 딴 뜀틀 기술 ‘여1’ ‘여2’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한국 체조 간판이다.
양학선은 여1(도움닫기 후 구름판을 구르고 도마에 손을 짚은 뒤 두 바퀴를 옆으로 비틀며 도는 기술)을 속성으로 익힌데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를 앞두고는 여2(여1과 형태 같음. 회전수만 두 바퀴 반. 난도 7.0점)까지 완성,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제패하면서 차세대 한국 체조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후 양학선은 ‘여2’에서 반 바퀴를 더 비트는 자신만의 신기술 ‘양학선’을 만들어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양학선’은 대회에서 사상 최고난도(7.4)를 인정받았다. 양학선은 힘들 때마다 그동안 고생한 어머니 기씨를 떠올렸고 ‘번듯한 집’을 마련해 드리는 간절한 꿈을 잊지 않았다.
어머니 기씨는 올림픽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꿈에 잉어가 나왔는데 갑자기 잉어가 비단잉어가 돼서 재주를 넘더니 내 품에 안겨버렸다”고 태몽을 이야기했다. 태몽대로 ‘금빛 잉어’ 양학선은 도마 위에서 재주를 넘더니 어머니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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