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총기 난사로 최소한 7명이 사망한 위스컨신주 밀워키의 시크교도 사원 밖에 신도들이 대피해 있는 가운데 무장 경관이 주변을 수색 하고 있다.
지난달 콜로라도주 오로라 심야 극장에서 20대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죽고 58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돼 이번에는 시크교도 사원에서의 총격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시크교도들을‘ 무슬림’으로 오해하면서 발생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테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 밀워키 외곽에 위치한 오크크릭 시 시크교 사원에 신원미상의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하며 건물에 침입했다.
신고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원 건물 외부에서 숨어 있던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였으며, 한명의 경관은 용의자의 총에 얼굴과 복부를 맞아 인근의 프로덜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 남성은 현장에 있던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아 즉사했으며 수사당국은 현재 용의자 신원과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크 크릭시 에드워드 경찰서장은 “사원을 수색한 결과 건물 외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자동 권총 2정을 발견했다”며 “현재까지는 추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며 단독 범행임을 시사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들은 용의자를 포함해 총 7명이며 시크사원 사트완트 칼레카 원장도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의 수사결과를 통해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해외와 연계되지 않은 국내적 테러행위이며 이번 사건의 용의 남성이 정신이상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NN은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을 인용해 용의자는 큰키의 남성에 ‘9ㆍ11 문신’을 새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P는 시크교도들이 ‘무슬림’으로 오해를 받아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오인으로 인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 9.11테러 발생이후 현재까지 총 700여건이 넘는 테러 공격과 협박을 당한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이날 총격 사건 발생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희생자들과 유족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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