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히 저축을 하는 미국인은 늘었지만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단기 목적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 연맹과 공인재정설계사표준위원회가 이번 주 공동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대학 학자금보다는 자동차 구입이나 휴가비용 마련, 주택수리 프로젝트 등을 위한 저축이 더 많았다.
향후 수년 안에 규모가 큰 지출을 계획 중인 미국인 가운데 실제로 저축을 하고 있는 경우는 60%였다. 이는 1997년의 52%보다는 8%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미리 적립하고 있는 미국인은 48%를 차지해 1997년의 56%보다 8% 포인트 줄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장기불황 여파로 주머니 사정이 쪼들리면서 그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목표로 차곡차곡 적립할 정도의 여윳돈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012년 기준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쁠 정도로 경제적으로 쪼들린다는 가구 비율은 38%로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살고 있다는 가구의 30% 비율을 앞서고 있다. 15년 전에는 31% 대 38%였다.
또한 2010년 기준 미국 가정의 중간재산 규모는 77만300달러로 나타나 2007년의 12만6,400달러보다 61.2% 수준에 불과했다. 가계 재정계획을 포괄적으로 수립한 가구는 전체의 31% 수준이었고 실직이나 사고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재정계획을 갖고 있는 세대주는 35%에 머물러 1997년의 39%보다 4% 포인트 줄었다.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은퇴시기를 미루는 미국인도 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70세 이전에는 은퇴할 수 없다는 미국인은 27%였으며 1997년의 15%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5년 전에는 65세 이전에 은퇴할 계획인 미국인은 50%였지만 2012년에는 34%로 줄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5월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508명의 세대주를 대상으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