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이혜린(사진)씨는 요즘 뉴욕을 중심으로 한식전도사로 활동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25일 맨하탄 바워리 컬리너리 센터에서 주최한 한국 전통요리 웍샵에서도 강의한 이씨는 "이제 뉴요커들도 한국전통 음식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기 시작했다"며 뿌듯해했다.
이씨는 초등학교 시절 하와이로 이민 와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한 1.5세로 한국이 너무 그립던 나머지 어느 날 갑자기 한식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그 뒤로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 전통요리를 배우려고 인천행 비행기에 자주 몸을 실었다"는 이씨는 지난 10년간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궁중요리의 명인 정연선씨에게 한식 요리법을 전수받았다.
이씨는 "우리 한식의 진정한 맛은 바로 손맛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타인종도 이제 한식의 맛을 음미할 줄 안다. 우리의 얼과 정성이 요리를 하는 손을 통해 음식 곳곳에 베어들 때 진정한 맛이 나온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2년 전 홈메이드 한국음식 케이터링 업체 ‘아트 오브 이팅(Art of Eating)’을 설립했으며 어느새 뉴요커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이제는 맨하탄 상류층 파티에서도 그녀의 음식을 찾고 있다.
이씨는 "근래 뉴요커들 사이에서 한식을 주요 테마로 한 파티가 부쩍 늘었다"며 "특히 ‘연잎밥’, ‘구절판’, ‘나물’, ‘떡’ 등은 채식주의자들 사이에 맛과 영양을 겸비한 고급 음식으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한식 전시회’, ‘김치 클래스’, ‘한국 전통요리 웍샵’ 등을 꾸준히 열며 한식전도에 앞장서고 있는 이씨는 "관심이 높아져 있을 때 보다 많은 타인종들이 한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며 "고유의 맛과 품위는 유지하면서도 손쉽게 한식을 만드는 방법을 계속 연구 중이다. 전 세계인의 식탁을 한식이 점령할 날이 멀지 않았다"며 웃었다. <천지훈 기자>
A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