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한인 목사가 아내로부터 총격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조지아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애틀랜타 인근 로렌스빌시 주택에서 60대 한인 여성 정(63) 모씨가 남편 정(64) 모 목사의 머리에 권총을 쏴 숨지게 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밤 11시께 심장마비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정 목사 자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있는 정 목사를 발견하고 집안에 있던 아내 정 씨를 살인 및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사건 발생당시 집에는 정목사 부부와 30대인 아들과 딸이 있었으며, 경찰은 생존자인 세사람을 상대로 개별 탐문조사를 벌여 정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용의자 정씨는 경찰에 “목회 일이 잘 안돼 남편과 자주 다퉜다”며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총질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부부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년간 사건이 발생한 2층짜리 주택에서 ‘페이스 바이블 신학교’ 운영을 해왔으나, 학생들은 거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정씨는 2001년~2005년까지 ‘월드굿 사마리탄 미션’이란 비영리 기독단체를 운영해오기도 했다.
정목사와 가까운 한 목사는 “고인은 모든 이의 존경을 받은 참으로 훌륭한 분이셨다”며 “수년 전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신학교와 교회 문을 닫은 뒤 다른 일을 하면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내와 장성한 아들, 딸을 건사하려 했지만 그마저 잘 안됐다”고 비통해 했다.
정씨 부부는 애틀랜타 지역에서 10년 넘게 살아왔으나 한인사회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로 최근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되자 10년 넘게 살아온 2층짜리 주택을 급매물로 내놓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함지하·이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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