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통의 ‘97브라더스’ 축구단이 유지될 수 있었던 힘은 세대를 초월해 단원들이 매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가족의 정을 쌓아온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홍용석(사진) 단장.
홍 단장은 김경수 감독과 더불어 축구단이 창단된 1997년부터 지금까지 봉황기 타이틀을 무려 다섯 차례나 거머쥐며 현재까지 축구단과 역사를 함께해온 산 증인이다. “축구단 창립 초창기를 함께 시작한 13명의 선수 가운데 6명이 지금까지도 매주 축구화를 신고 잔디를 함께 누비고 있고 20대부터 60대까지 현재 등록된 선수도 40여명에 육박해 명실상부 명문클럽으로 발전했다"며 흐뭇하게 웃는 모습은 영락없는 가족과 다름없다.
’97브라더스’는 2000년 당시 봉황기를 3연패하며 우승기를 영구 보관하는 첫 팀이 되는 영예를 안은데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2연패를 달성하며 내년이면 또 다시 우승기를 가져갈 채비를 하고 있다. ‘단결하는 축구단, 승리하는 축구단, 매너 있는 축구단’이라는 ‘97브라더스’만의 구호를 힘차게 외치던 홍 단장과 김 감독은 "하지만 승리에 집착하다보면 감정이 과열돼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우리 축구단은 잘하는 경기보다는 재밌고 열심히 하는 경기를 하려고 뛴다. 우승은 그 결과에 따른 자연스러운 부산물일 뿐"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우리 축구단과 함께 정을 나누다 타주 또는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97브라더스 코리아’, ‘97브라더스 버지니아’ 등 같은 이름을 따다 붙일 만큼 끈끈한 정을 유지해왔다"며 "축구를 잘 하는 사람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새 가족으로 환영 한다"고 말했다.
“’97브라더스’ 창단 15주년을 맞아 8월5일 베이사이드 포트 토튼 구장에서 뉴욕 일원 동포 및 지역사회 축구동호회 20팀을 초청해 친선경기 및 기념식을 벌인다"는 홍 단장과 김 감독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뜻에서 모이는 행사니만큼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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