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의 집에서 자원봉사 중인 오동준(오른쪽)군과 한성욱군이 ‘가라지 세일’에서 판매될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있다.
“저희가 벌은 기금으로 가정폭력 피해 한인여성을 돕는다는 생각을 하면 전혀 힘들지 않아요”
화씨 10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퀸즈 플러싱의 무지개의 집 주차장에 마련된 ‘가라지 세일’ 행사장을 꿋꿋하게 지키며 판매원으로 활동 중인 오동준(세인트 프란시스 고교 10학년 진급예정)군과 한성욱(베자민 카도조 고교 12학년 진급예정) 군의 말이다.
‘2012 청소년 하계 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에 참가 중인 오군과 한군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피해 여성들의 임시숙소인 무지개 집 쉼터를 찾아 청소와 서류정리 등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매주 수요일 열리는 ‘가라지 세일’은 이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 이들은 “‘가라지 세일’을 통해 판매하는 수제 비누를 직접 만들다 보니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군은 “지난해 YCAP에 참가한 이후로 봉사의 매력을 새삼 느끼게 돼 올해도 다시 찾게 됐다”며 “도움을 받는 이들의 얼굴에 환히 짓는 미소로 고마움을 표할 때의 모습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는 오 군은 “무더운 날씨에 지치기도 하지만 ‘나의 작은 봉사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하다”면서 “매일 매일 흘리는 땀만큼 봉사의 참 뜻을 배워가는 중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군과 오군은 봉사활동 외에도 무지개의 집에서 인턴십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학생 형, 누나들과 멘토십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생 형, 누나들이 따뜻하게 대해줘서 봉사하는 기쁨이 두 배다”며 “형, 누나들처럼 대학생이 돼서도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