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레나 김 교수 ‘한인 입양인 실태’ 강의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지난주 주최한 세미나에 강사로 나온 한국 출신 해외입양아 연구의 권위자 엘레나 김(사진) 로체스터 주립대학 교수는 한인 입양인에 대한 일반 한인들의 선입견 개선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입양아 출신 한인들의 모국 방문이 친부모 찾기가 주된 목적이 아닌 경우도 많다. 특히 한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한국에서 직장을 찾아 정착하려는 한인 입양인들도 꽤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매년 3,000~5,000명의 입양아 출신 한인들이 정체성 찾기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지만 친부모와의 만남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는 사례도 많다는 것.
김 교수는 평소 해외입양 한국인에 관심을 쏟아오면서 1999년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해 타인종 가정에서 성장한 한인 입양인에 대한 연구를 학계에 보고해왔으며 2010년 발표한 ‘입양 영역: 과도기 한국 입양인과 소유의 정치학’은 ‘아시안 아메리칸 학회’가 수여하는 ‘우수 도서상’을 받기도 했다.
“타인종 가정에서 성장한 한인 입양아들의 대다수는 미국에서도 혼란을 겪지만 한국에 가서도 문화적인 차이로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된다”는 김 교수는 “때문에 이들을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입양인’으로 바라보는 한인들의 시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해외로 떠난 입양아동은 미국으로 보내진 707명을 포함해 총 916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한해 평균 8,000명을 기록했던 해외 한인입양아는 사회적 논란 속에 매년 감소하면서 1990년대에는 한해 평균 2,000명선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0명 미만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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