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이민당국이 스파나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며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한인 여성들의 인신매매 척결을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CNN방송이 성매매 여성으로 전락한 한인 여성 ‘수’씨의 사연<본보 6월14일자 A4면>을 공개한 것을 비롯 최근 들어 미국내 성매매 피해자들의 상당수가 한인여성으로 드러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양상이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번 인신매매 단속은 현재 한인 불법매춘 실태가 가장 심각한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와 최근 성매매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애틀랜타 등 미 동부와 남부지역의 한인 밀집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ICE인신매매 범죄수사 관계자는 본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한인여성 인신매매와 관련한 수사를 다각도로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스파나 마사지 업소 등에서 매춘행위를 하는 한인 여성 대부분은 한국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성매매를 강요받고 있으며, 외부 이동의 자유도 없이 ‘감금’(?0 상태에서 일하고 있다.
또 빚을 갚기 위해 휴식없이 일을 할 것을 종용받고 있을 뿐 아니라 브로커나 업주들의 강제추방 협박으로 경찰에 신고도 못하는 등 인권남용 실태가 심각하다는 게 ICE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방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에는 약 2만명의 여성들이 인신매매를 통해 성매매를 강요받고 있으며, 이 중 사당수가 한인 여성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의 여성가족부도 지난 6월 자발적 성매매를 포함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성매매 여성들이 3만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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