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하사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마음 전달 오히려 영광”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고 최규혁 하사의 큰 희생에 비하면 아주 작은 일을 했을 뿐입니다”
고 최규혁 하사 추모다리(Kyu Hyuk Chay Memorial Bridge) 개설<본보 7월5일자 A1면 보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로버트 캐스텔리(사진·62) 뉴욕주하원의원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회를 밝히고 “오히려 고 최규혁 하사 추모다리가 만들어져 그에게 감사 표시를 할 수 있게 된 점이 개인적으로 더욱 영광”이라고 말했다.
캐스텔리 의원은 올해 1월 웨체스터카운티 차파쿠아의 ‘루트 120브리지’를 ‘최규혁 하사 메모리얼 브리지’로 개명하는 법안을 주하원의회에 발의시켜 통과시킨 이후, 주상원 통과와 주지사의 서명까지 일사천리로 이끌어냈다. 특히 개명 추진 과정에서 최 하사의 부모가 운영 중인 ‘뉴캐슬 드라이클리너’ 가게를 바라보고 있는 곳을 추모 다리로 지목, 유족들의 아픔까지도 끌어안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주에서 참전 영웅이나 정치인 등을 포함해 한인의 이름을 딴 다리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캐스텔리 의원이 전장에서 쓰러진 군인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는 이유는 그 스스로도 1968년부터 약 2년간 베트남전에 다녀온 참전용사이기 때문. 베트남 전쟁 당시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던 캐스텔리 의원은 “국가의 부름에 용맹하게 나선 용사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아들도 육군 복무를 통해 아프간을 다섯 번이나 다녀온 터라 최 하사의 죽음엔 더욱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캐스텔리 의원은 “우리들 대부분은 직접 총을 들고 나라를 위해 싸울 순 없지만 최규혁 하사와 같은 고귀한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애국을 실천할 순 있다”며 “이번 다리 개설로 인해 최 하사의 이름이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숨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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