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해변 산책중 번개 맞아 사망하는 등
▶ 주말 동부서 30여명 넘어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한 동부지역에서 살인적인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섰다.
지난 8일 무더위를 피해 뉴욕 라클랜드 카운티 뉴시티에서 뉴저지로 피서온 40대 여성인 인디라 터서노바는 해변을 산책하다 번개에 맞아 사망했다. 터서노바는 친지가 거주하는 맘모스 카운티를 방문, 이날 지인들과 함께 바닷가를 걷다가 번개에 맞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시카고에서 10명, 메릴랜드주 9명, 위스콘신주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각각 3명이 더위로 숨지는 등 폭염 사망자가 최소 30명에 달한다. 또한 오하이오주의 한 주택에서 노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하이오 당국은 최근 폭풍에 따른 전력공급 부족으로 냉방시설을 가동하지 못해 실내 기온이 올라가면서, 평소 심장질환을 앓던 노인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더위를 피하고자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경우도 있다. 지난 6일 일리노이 주의 오로라 지역에서 한 50대 남성이 술을 마신 뒤 강으로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미 동부지역 폭염은 지난 주말까지 계속되면서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일리노이 주와 위스콘신 주에서는 고온에 고속도로가 휘어졌고, 메릴랜드에서는 열차의 철로가 뒤틀려 일부 구간에서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지난달 말 폭풍으로 공급이 중단된 전력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지역도 많다.볼티모어, 워싱턴DC의 주민8,000여명과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12만명은 여전히 전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기상당국은 동부지역의 더위가 7일 절정을 이뤘으며, 9일부터 최고기온이 화씨 80도대의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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