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윙보트 급부상...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 분석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한인 등 아시아계가 선거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8일 지난 96년 대선에서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중산층 여성을 가리키는 ‘사커맘(soccer moms)’이 선거향방을 가르는 ‘스윙 보트(swing vote)’ 세력으로 등장하고 이어 남미계가 정치인들의 구애대상이 됐으나 이번에는 아시아계가 선거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game-changer)’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같은 아시아계의 부상이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년간 아시아계 인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집단적으로 공화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
센서스에 따르면 2000년에서 지난해까지 아시아계 인구가 41%나 증가했으며, 무엇보다 이번 대선에서 주요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11개 주에서 가운데 9개 주에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계는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5.2%정도를 차지하지만 버지니아에서는 5.9%, 네바다주에서는 8.4%나 됐으며 각각 2000년에 비해 55%와 71%가 늘어났다.
전체 아시아계의 5분의2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4.1%가 아시아계이며, 이는 2000년보다 25.9%가 증가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실시된 한 조사에서 아시아계의 73%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27%만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에 우호적이었다. 반면 1992년 대선에서는 아시아계의 55%가 조지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31%만이 빌 클린턴 후보를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계는 의료보험과 중산층 지원, 교육을 비롯한 기회평등 등의 측면에서 민주당 정책에 더 점수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아시아계의 정치참여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실현을 위한 아시아아메리카센터(AACAJ)’의 조사결과, 2008년 대선에서 선거권 취득이 가능한 연령대의 아시아계 가운데 68%만이 투표를 할 수 있는 시민권자이며 이중 55%만이 유권자 등록을 했고, 실제 투표 참여자는 이보다 훨씬 적었다는 것.
따라서 전문가들은 잠자는 이 거인을 완전히 깨우기 위해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실제로 아시아계 각종 단체들은 유권자 교육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