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업스테이트에 ‘최규혁 하사 메모리얼 브리지’
▶ 2006년 아프간서 전사...한인이름 다리 뉴욕주 최초
지난 2006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 최규혁(당시 34) 하사의 이름을 딴 추모 다리가 업스테이트 뉴욕에 생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독립 기념일을 하루 앞둔 3일 웨체스터카운티 차파쿠아의 ‘루트 120 브리지’를 ‘최규혁 하사 메모리얼 브리지’(Kyu Hyuk Chay Memorial Bridge)로 개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뉴욕주에서 참전 영웅이나 정치인 등을 포함해 한인의 이름을 딴 다리가 만들어지기는 처음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법안 서명을 마친 후 “지금은 모두가 미국의 독립기념일 행사 준비로 분주하지만, 잠시만이라도 고귀한 희생을 통해 미국의 자유를 허락한 영웅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법안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의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소 밀 리버 파크웨이’(Saw Mill River Parkway)와 루트 120을 교차하는 이 다리는 최 하사의 부모가 운영 중인 ‘뉴캐슬 드라이클리너’ 가게와 최 하사의 이름이 새겨진 차파쿠아 역사앞 참전용사기념비를 바라보고 있어 의미가 더욱 큰 곳으로 알려졌다.
최상수 초대 웨체스터 한인회장의 아들이기도 한 최 하사는 한국 대구에서 태어나 7세 때 미국으로 이민와 뉴욕시 브롱스 과학고와 올바니 뉴욕주립대를 거쳐, 브루클린 법대를 재학했다.
2001년 미 육군에 입대한 후 2006년 8월부터 아프간에서 근무를 시작한 최 하사는 불과 2개월만인 2006년 10월 도로에 매설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돼 목숨을 잃었다.
최 하사는 당시 유족으로 부인 캐시씨와 어린 두자녀 제이슨(5세) 군과 캘리(11개월) 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유해는 현재 워싱턴 D.C.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
부친 최상수 전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추모다리와 관련해 주정부로부터 들은 소식이 없다”며 “아들의 죽음을 더욱 뜻 깊게 추모하려는 주정부와 의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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