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연방의회 예비선거 무관심
▶ “한인후보 왜 없나” 항의 해프닝도
26일 치러진 연방의회 예비선거 투표소가 마련된 플러싱 PS20 초등학교에서 한인 여성유권자 홍경진(73)씨가 기표소에서 통역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천지훈 기자>
2012 연방의회 예비선거가 26일 오전 6시부터 뉴욕시를 비롯한 뉴욕주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됐으나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와 관심은 매우 낮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는 10년 만에 한인 등 소수계에 유리하게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지면서 한인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투표 참여가 어느 해보다 강조됐지만 일부 한인 노인 유권자들만 선거에 관심을 보였을 뿐, 대다수의 한인들이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실제 퀸즈 플러싱의 JHS189 중학교와 PS20 초등학교, 플러싱 타이완센터 등 한인 밀집지역에 마련된 3곳의 투표장에는 오전 시간대까지 한인 유권자 30여명 정도만이 투표소를 마치고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투표소를 찾은 일부 유권자 중에는 ‘주의회 예비선거일’로 잘못 알고 방문해 ‘투표기기에 왜 한인후보는 기입돼 있지 않느냐’며 항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등 선거홍보 부족 문제가 이번 선거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 같은 한인 유권자들의 모습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투표장으로 발길이 모아졌던 중국계 커뮤니티와 큰 대비를 보였다는 게 선거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국어 통역을 맡았던 투표소의 한 직원은 “중국계인 그레이스 맹의원이 선거에 출마한 요인이 있겠지만 투표에 참여한 한인과 중국계간 유권자 차이가 현격했다”며 “여러 해 동안 선거 통역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한인사회 참여의식 부재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JHS189 중학교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박요안나(81) 할머니는 “한인 이민자를 위한 정책을 펼쳐줄 후보를 면면히 검토하고 투표를 마쳤다”며 “투표는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임에도 한인들이 무관심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핫라인 서비스를 운영한 민권센터 차주범 교육부장은 “한인 후보가 없는데다 예비선거 일정까지 앞당겨지면서 전반적으로 한인 투표율이 매우 낮았다”고 분석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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