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뉴욕한인골프협회 왕중왕 겸 한국일보 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상수(45·사진)씨가 미국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인 US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했다.
이씨는 뉴욕 허드슨 힐스 골프클럽에서 19일 열린 퀄리파잉 대회에서 150타를 기록하며 1등을 차지해 본선 진출이라는 일대 큰 사건(?)을 일으켰다. 특히 이씨의 본업이 테니스 코치인 점과 골프에 입문한지 1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에선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지금까지 지역 한인 주최 골프대회의 우승경력만을 갖고 있던 이씨는 이번 성과로 자신의 실력을 국제적으로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이씨의 경기는 쉽지 않은 듯 보였다. 1라운드 첫 홀에서부터 3오버를 기록해 큰 부담을 안은 채 경기를 시작하게 됐지만 특유의 집중력으로 1라운드를 2위로 마감하며 선두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씨는 “1라운드를 끝낼 때까지만 해도 본선진출권이 최소 3장이 되는 줄 알고 안심했다”며 “이후 최종 1등만 뽑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도 줄곧 2위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친 이씨는 다행히 마지막 그룹에 속해있던 선두 선수가 17번 홀에서 3오버를 치면서 순위가 교체돼 우승의 기쁨을 맛보는 주인공이 됐다.
올해 7월 유타에서 열리는 본선 대회는 전국에서 참가한 약 140명의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PGA에서 활동 중인 트레버 이멜멘, 라이언 무어 등이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이씨는 “처음엔 경제적인 부담이 커 본선무대를 포기할까도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처럼 좋은 기회를 왜 포기하느냐는 주변 후원자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지구 보성고등학교동문회(회장 유영식)를 비롯한 주변 지인들이 십시일반으로 그의 교통비와 경기 참가비 등을 지원하는 등 아낌없는 후원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상황. 이씨는 “후원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참가에만 의의를 두는 플레이는 하지 않겠다”며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본선경기에서 이씨의 목표는 4강이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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