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남침례교’(Southern Batist Convention)가 변화와 개혁의 첫 발을 내디뎠다.
남침례교는 1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교단 총회를 열어 흑인인 프레드 루터(55) 뉴올리언스 소재 ‘프랭클린 애비뉴 침례교회’ 담임목사를 새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흑인이 교단 수장을 맡은 것은 침례교회 내 남부파가 노예제도를 반대하던 북부와 결별하고 남침례교단을 조직한 1845년 이후 167년만이다.
총회는 이와 함께 ‘남침례교’인 교단 명칭을 ‘대사명 침례교’를 뜻하는 ‘그레이트 커미션 뱁티스트’(Great Commission Baptist)로도 쓸 수 있도록 각 교회에 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대사명이란 죽었다 사흘 만에 부활한 예수가 승천하기 전 제자들에게 부여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라는 성경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다.
남침례교가 교단 명칭을 병용키로 한 것은 백인 중심의 보수적이고 배타성이 강한 지역으로 인식되는 ‘남부’(Southern)의 부정적 이미지를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신자들은 ‘남부’란 지역적인 단어에 갇혀 전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단 명칭 변경을 요구해왔다. 이에 교단은 ‘남부’를 삭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으나 중장년층 사이에서 남침례교 고유의 보수적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일면서 병용안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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