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도 나이도 확인할 길 없으니…
▶ 소셜네트웍 업체들 익명성 보장 악용 이동 성폭력 골머리
온라인상에서 이용자들의 나이를 확인하는 것은 쉬울까, 어려울까?
전문가들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제임이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들과 학자들, 사법당국,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수년간 인터넷 사용자들의 나이를 확인하는 문제를 계속 연구해 왔지만 접속한 사람이 11세짜리 소녀인지, 45세 아저씨인지를 확인할 길은 아직까지 없다는 결론이다.
지난주 모바일 소셜 네트웍 업체인 스카우트는 2주 사이에 이와 관련한 성폭력 사건이 3건이나 발생했음을 밝혀냈다.
성인 3명이 각각 나이를 숨긴 채 13~17세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청소년 포럼 방에 들어가서 미성년자들과 대화했으며 결국은 청소년들과 접촉해 성폭력을 가한 것이다.
스카우트는 사건 발생 후 즉각 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중단하고 보안 전문가를 지명해 사건을 조사하도록 했다.
스카우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용자들의 나이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는 13세 미만 어린이들의 참여를 금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13세 미만도 참여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나이를 확인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은 관련 업계의 오랜 과제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작업이 과연 잘 될지 의문을 갖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성 범죄자뿐 아니라 인터넷 이용자들 거의 모두가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린이들도 어른이 이용하는 사이트에 나이를 속인 채 들어가고 싶어 한다.
포르노 업계에서는 성인 인증을 위해 신용카드나 운전면허 번호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이 방식을 모든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 카드나 면허가 없다고 해서 성인이 아니라는 공식도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방 개인정보 보호법은 인터넷 업체들이 13세 미만 어린이들의 신상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소셜 네트웍 상에서는 이용자들이 익명보장을 원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나이를 확인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계정을 새로 만들려면 단지 주소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어린이들도 나이를 속이고 쉽게 이런 사이트에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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