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지표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부양여부를 놓고 난감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FR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9~20일 소집되는 상황에서 그리스 재선거와 주요 20국(G20) 정상회담이 코앞인 것이 정책결정을 전례 없이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FT와 블룸버그는 FRB가 시장에서 기대해온 3차 ‘양적 완화’보다는 보유 채권 만기를 장기화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지적했다. 이 조치는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푸는 양적 완화로 인한 인플레 부담을 덜면서도 실질적으로 돈을 푸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FRB는 지난해 9월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발표했고 이를 통해 보유 미 국채 만기를 평균 3년 연장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이달에 종료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18일 노무라 증권 분석을 인용해 FRB가 1,900억달러 규모의 단기 채권을 매각해 만기가 더 긴 채권으로 갈아타는 조치를 3개월 연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유로 위기 지속으로 3차 양적 완화 기대감도 시장 일각에서 여전히 제기되지만 이것 또한 FRB에 부담스런 도구라고 지적했다. 제한 없이 유동성을 풀 수 있지만 정치적 부담과 함께 자칫 시장에 대한 FRB의 신뢰에도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후 경기가 더 나빠지는 것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3차 양적 완화보다는 오퍼레이션 트위스를 연장하는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더 높다는 것이 애널리스트 다수의 판단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