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새 BBCN·한미·새한 등 전무급 6명… CFO·CCO에 집중
▶ 핵심 전문인력난 반영 감독국 입김작용 분석도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은행권이 비한인 전무급 채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에만 타 한인은행에서 자리를 옮겼거나, 새로 채용된 비한인 전무가 모두 6명이다. 특히 이같은 비한인 채용 증가는 핵심 보직이라 할 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대출책임자(CCO)에 집중돼 있어 한인은행권의 고질병으로 지적받아온 핵심 전문 인력난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BBCN 은행(행장 앨빈 강)은 전무 10명 중 3명이 비한인으로 한인은행 중 가장 많은 비한인 전무를 보유하고 있다. 필립 굴드만 CFO는 BBCN 전신인 나라은행의 CFO로 2010년 12월부터 근무해 왔다. 부 CFO로 재직하고 있는 더글라스 고다드는 2010년 6월 임시 CFO로 중앙은행에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합병과 함께 영입된 브라이언 반 다이크 최고 IT책임자(CIO)까지 합류하면서 비한인 전무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중앙은행 CFO를 지내다 지난해 10월 한미로 자리를 옮긴 로니 로빈슨 CFO는 2007년 2월부터 한인은행권에 몸담아 왔다.
비상장 은행 중에서는 새한은행이 지난해 9월 로버트 로스를 CCO로 영입해, 대출심사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 US 메트로은행의 경우 전임 임봉기 행장이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중국인 시장을 겨냥해 중국계인 짐 시 CFO와 메리 고메즈 CCO를 영입했다.
한인은행권 관계자는 “30년 역사를 보유한 한인은행이지만 여전히 전문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한인 고위 전문인력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한인 인력에 비해 연봉 부담이 있으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주류 금융권에서 경력이 있는 전문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행정 제재 하에 놓인 일부 한인은행들의 경우 외국인 간부 영입에 감독국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핵심 포스트인 CFO와 CCO의 경우 감독국이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이 검증된 경영진을 원하고 있지만 이같은 스펙을 보유한 한인을 찾지 못해 미국인을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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