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I“다른 장점 때문 보상… 착시현상 가능성 커
직장인의 영어능력이 우수할수록 임금이 올라간다는 믿음은 착시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영어교육 투자의 형평성과 효율성’ 보고서에서 영어교육의 과열양상과 문제점, 개선점 등을 제시했다. 먼저 영어 투자면에서 소득계층별, 지역별 사교육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이 월 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의 학생은 20% 수준이지만 5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은 70%를 넘는다. 사교육비(사교육 미참여 학생 포함) 규모는 100만원 이하 가구의 학생이 1만6,000원인데 반해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은 10배 수준인 16만3,000원에 달했다.
영어 스펙 중 어학연수 경험은 입사 지원자의 서류심사ㆍ면접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정규직 여부나 직장 규모ㆍ연봉에는 토익점수보다 중요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영어능력이 임금 프리미엄에 미친 영향은 착시일 가능성이 크다.
영어 능통자가 보상받은 것은 영어 그 자체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미친 다른 장점 때문일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영어 스펙을 위해 다른 것을 희생하는 경향이 있다.
상당수 기업은 채용 때 인성, 적성, 전공학과, 영어능력 순으로 중시하지만 대학생들은 영어능력, 출신대학, 업무관련 경험 순으로 생각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런 부작용을 막으려면 초·중등학교, 대학, 기업, 정부의 합리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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