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대학생 40% 사용
▶ 서류미비 명목 50달러나
많은 대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캠퍼스 페이먼트 카드가 학생들에게 지나친 은행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고등교육연구그룹은 지난달 30일 전국의 900여개 대학들이 은행과 계약을 맺고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캠퍼스 페이먼트 카드에 숨겨진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고 은행들이 매년 수백만달러의 수수료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캠퍼스 페이먼트 카드는 대학 내에서 학생들이 구내 시설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캠퍼스 내 데빗 카드와 같은 역할을 하며 최근에는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학비 보조금을 지급할 때 체크 대신 캠퍼스 페이먼트 카드에 입금시킨다. 일부 학교에서는 캠퍼스 페이먼트 카드에 학교 신분증과 학교 시설 이용권 기능까지 더해 캠퍼스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다기능 학생카드 기능을 하기도 한다.
전국 대학생의 40%에 해당하는 900만명의 학생들이 캠퍼스 페이먼트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캠퍼스 페이먼트 카드는 ‘하이어원’(Higher One)이며 웰스파고과 체이스, US뱅크 등의 은행들도 캠퍼스 페이먼트 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은행들은 캠퍼스 페이먼트 카드에 새로운 카드 발급에 수수료를 부과하고 캠퍼스 외부에서 카드를 사용하거나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현금 인출 한도를 초과하거나 카드를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 상점에서 서명을 대신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물건을 구입할 때도 50센트에서 50달러까지 다양한 명목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은행은 학생들에게 카드를 발급할 때 서류가 부족하다는 부정확한 명목으로도 5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한 것으로 드러나 연방 교육부가 지난달 시정 명령을 내렸다.
대학과 계약을 맺어 캠퍼스 페이먼트 카드를 발급하면 학생 전체를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은 대학 당국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로비에 나서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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