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 피드백 의견 수렴 끝없는 변화 최상의 맛 ‘직원 만족’최우선 경영
전국 체인 레스토랑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퓨전 일식당‘가부키’가 최근 라스베가스 서머린에 15호 지점을 오픈했다. 라스베가스 지점 오프닝 행사에서 테입 커팅을 하고 있는 데이빗 이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버뱅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퓨전 일식당 ‘가부키’(Kabuki·대표 데이빗 이)가 최근 라스베가스에 2호점을 오픈하면서 전국 체인 레스토랑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가부키는 이미 라스베가스 스트립에도 지점을 두고 있어 이번에 오픈한 라스베가스 서머린 지점은 미국 내 15번째 레스토랑이다. 오는 가을 오픈 예정인 옥스나드점을 포함하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에 16개의 매장이 영업을 하게 된다.
■ ‘성장은 종업원의 힘’
1991년 패사디나에 처음 오픈했던 카부키는 20여년만에 1,000명이 넘는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 매출액은 5,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데이빗 이 대표는 “비즈니스는 사람이 만든다”는 점을 항상 강조한다. 이씨는 “장사는 내가 하는 것이지만, 사업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키워가는 것”이라며 “사람에게 만족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사업을 경영하면서 이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직원 만족을 위해서는 초창기부터 매니저와 주방장급을 대상으로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일에 지쳐서는 좋은 음식과 서비스가 나올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CEO는 “지금까지 좋은 종업원들을 많이 만난 것은 행운이었고 이들 덕분에 가부키는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가부키를 모든 종업원들이 아침에 휘파람을 불며 출근하고 싶어 하는 일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끝없는 변신으로 맛의 명가 이뤄
가부키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일본인이 경영하던 가부키 1호점을 인수한 뒤 2호점을 오픈할 때까지 1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사업 초기인 1992년 4.29폭동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뒤 내실을 기하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인수 당시 5만달러였던 월 매상이 폭동 이후 3만달러까지 떨어졌고 직원들 월급을 못 줄 만큼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다. 이후 구조조정과 식당 분위기 변화, 메뉴 다변화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다.
고객 의견 카드를 꼼꼼히 체크해 ‘피드백’으로 맛을 관리했다. 가부키는 패밀리 식당 컨셉을 추구하지만, 맛에서는 최고급 전통 일식집에 뒤지지 않는다. 지점마다 균일한 맛과 질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각 지점 주방 매니저 회의를 개최, 최상의 맛을 찾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는다.
가부키는 새로운 지점을 오픈할 때 격조 높은 인테리어, 쾌적한 패티오 그리고 안락한 사케 바와 세련된 스시 바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며 전문 요리사들이 제공하는 150종류의 전통적인 일식 메뉴를 통해 고객에게 항상 다채로운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사케, 맥주, 그리고 와인뿐만 아니라 사케와 소주를 응용한 다양하고 참신한 이국적인 칵테일을 적극 선보이면서 고객몰이에 최선을 다한다.
■로케이션, 로케이션
가부키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장소 선정에 있다. 점심장사를 위해 근처에 사무실이 많고, 저녁장사를 위해 주택가가 적당하게 있어야 한다. 주말에는 엔터테인먼트 센터와 가까운 곳에 있어야 매상이 오른다.
가부키 측은 타주의 경우 아직 미개발 지역이 많기 때문에 LA에서 겪었던 경쟁을 피할 수 있으며 렌트 등 고정비도 적기 때문에 규모 성장에 따른 자연스런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타주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www.kabukirestaurants.co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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