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미터기(smart meters, 사진)’라 불리는 전기 계량기가 인체에 유해한 방사선을 노출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메릴랜드가 소비자들이 원할 경우 계량기 설치를 당분간 보류할 수 있도록 했다.
메릴랜드 공공 서비스위원회(Public Service Commission, PSC)는 최근 스마트 미터기 설치 여부와 관련 자유 재량권을 소비자들에게 부과하는 안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미터기 설치를 보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스마트 미터기는 무선으로 작동되는 기기로 소비자들의 전기 사용량을 용이하게 측정하기 위해 도입됐다. 스마트 미터기는 가정이나 상가 등 소비자 인근 지역에 설치된 정보 수집 센터로 전기 사용량을 전송하는 식으로 작동된다. 전기 회사들은 수집 센터에 저장된 사용량 정보를 컴퓨터 파일로 옮겨 받아 전기료를 부과하게 된다.
PSC는 이번 조치는 볼티모어 가스 & 전기(BGE), 펩코, 델마바 파워 소비자들에게 즉시 적용된다고 밝혔다.
스마트 미터기 설치를 원하지 않으면 해당 전기회사에 서면으로 통보하면 된다.
이미 스마트 미터기가 설치됐어도 작동시키길 원하지 않을 경우 서면으로 요구할 수 있다.
펩코는 지난해부터 미터기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BGE는 당초 계획보다 조금 미룬 올해 봄부터 모든 가정과 학교, 병원, 사업체 등에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해 오고 있다.
한편 메릴랜드가 전기 회사로 하여금 기존 미터기를 스마트 미터기로 교체할 수 있도록 허용한 뒤 이를 반대하는 캠페인도 생겨났다. ‘메릴랜드 스마트 미터 바로 알기(Maryland Smart Meter Awareness)’ 캠페인은 온라인에 홈페이지(marylandsmartmeterawareness.org)를 개설하고 미터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는 정보를 제공해 오고 있다.
뉴욕에 소재한 알바니 대학(University at Albany)의 건강과 환경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and the Environment) 데이비드 카펜터 의학 박사는 “공공 보건 관점에서 인체에 미치는 역효과에 대한 연구도 없이 무선 주파수(radio frequency)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는 물질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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