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신흥국으로 확산 성장둔화
▶ FRB 추가 양적완화 등 적극 검토
미국 등 세계경제가 유럽 발 경제위기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 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경기 둔화세가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중국,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신흥국으로 번져가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는 가시화되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26일 경제의 성장 둔화세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면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침체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 둔화, 유럽 이어 미국과 신흥국 확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올해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0%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4분기의 -0.3%보다 올라갔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커져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 경제를 이끌어온 독일과 프랑스도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최근 경기 회복세를 보였지만 안심할 수 없다.
미국의 4월 컴퓨터와 전자제품 주문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이들 제품의 주문은 3월에도 0.8% 줄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 국방 분야의 자본재 주문은 3월 -2.2%, 4월 -1.9%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역시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 HSBC 홀딩스가 발표한 중국의 PMI는 5월에 48.7를 기록해 전월의 49.3보다 내려갔다. 7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WSJ는 중국의 성장 둔화가 세계 경기를 위축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올해 1분기 3개월 동안 매달 경제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3월 제조업 생산이 예상과 달리 2.7%나 감소했다. 대부분 대륙에서 경기 둔화의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 위기·정부 부양책 주목
전문가들은 유럽의 위기사태 진행 추이와 각국 정부의 부양책에 주목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스 레슬러는 “유럽의 경기둔화 위험이 세계 경제에 막대한 비용을 유발할 것”이라면서 “유럽 사태가 세계 경기의 침체까지 가져오지 않겠지만 세계 경제 성장의 방해 요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부양책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으며 각국 정부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은 경제 위기 해결에 긴축뿐만 아니라 성장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은 “필요하다면 3차 양적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며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국도 새로운 부양 방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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