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중요한 금융기관’(G-Sifis)으로 지정된 세계 29대 은행은 자본 강화에 관한 새로운 국제 규정인 바젤 Ⅲ를 충족하기 위해 모두 5,66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피치가 17일 분석했다.
바젤 Ⅲ에 부응하기 위해 총 자산규모가 47조달러에 달하는 이들 은행들은 기본 자본율을 2019년까지 최대 9.5%로 높여야 한다. 피치는 이들 은행들이 규정 충족을 위해 “수익 유보와 주식 발행, 위험자산 처분, 그리고 수수료 인상 등의 다양한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들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지난 몇 년 이들 은행의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중간치 기준 11%이던 것이 바젤 Ⅲ 하에서는 8~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은행의 중기 ROE 목표치가 12~15% 임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은행이 비용 절감과 함께 예금과 대출 수수료 등을 인상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은행이 ROE 목표치 달성을 위해 ‘위험투자’를 강행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피치는 바젤 Ⅲ 공식 발효가 2019년부터 이지만 투자자와 시장 압력 때문에 다수 은행이 그 이전부터 움직여왔다면서 통상적으로 은행이 바젤 Ⅲ 규정에 부응하기 위해 3년분 수익을 유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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