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은 올해 성장세가 둔화하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최소한 4년이 소요될 것으로 국제상업회의소(ICC)가 전망했다. ICC는 전 세계 110개국의 229개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하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조사 보고서는 세계 무역이 올해 5.2% 늘어나며 내년에는 증가 폭이 7.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무역은 지난해 신흥국 호조 덕택에 6.6% 증가했으나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둔화했다.
ICC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가라앉기는 했으나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후유증이 수습되지 않으면 무역금융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여전히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은행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무역금융 재원 고갈이라면서 그간 무역금융의 주요 채널이 돼온 유럽은행이 디레버리징(차입 청산)에 주력해 왔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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