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충자료 없어도 될 정도로 내용 완벽하게 파악 청중들이 듣고싶어 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전달
▶ 프리젠테이션 ‘잡스처럼 하기’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그가 사망한 지 반년이상 지난 지금도 전 세계인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되어있다. 오죽하면 미국의 CEO들 가운데 상당수가 그의 전기를 읽고 기업경영의 아이디어를 얻고 있으며,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잡스가 즐겨 입던 검은 터틀넥 셔츠를 입고 그가 사용하던 용어까지 모방할 정도이다. 꼭 회사의 CEO가 아닌 교수, 중간 매니저, 설교자들에게까지도 그의 프레젠테이션 기법은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처럼 프레젠테이션 하기를 원한다. 대학동창 모임이나 지역상공회의소의 조찬모임이든 규모와 분위기에 상관없이 말이다. ‘
프레젠테이션의 달인’ 스티브 잡스는 통계나 테크놀로지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회사제품의 베피닛을 팔았다. 회사의 제품이 어떻게 생활을 개선시키는 지 보여주지 못하면 청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쉽고 힘이 있고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잡스도 처음부터 프레젠테이션을 잘했던 것은 아니다. 이러한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그는 끊임없이 반복하고 노력했다. CEO의 혼신의 힘을 다한 프레젠테이션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스티브 잡스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의 요점을 먼저 갈파한다
잡스는 인간의 마음이 한 자리에서 수많은 자료를 소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정보나 데이터든지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지 못하면 프레젠테이션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따라서 전하려는 중요한 포인트를 보조하는 도구로 비디오 자료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차트나 그래프도 최대한 단순하게 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실을 전하려면 청중들은 집중도가 떨어진다. 요점중심으로 쉽게 설명해야 끝까지 자리를 뜨지않는다. 따라서 결론은 마지막에 극적으로 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중이 이야기를 들으려는 이유를 안다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는 공간에 와서 앉아 있는 청중들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왜 그들이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으려고 하는 지 그 까닭을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따라서 청중들이 경청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을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과 엔지니어나 세일즈맨들에게 하는 방식도 그 상황에 맞도록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청중의 수준에 맞춰 이야기하는 것이다.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커넥션을 만든다
잡스는 테크놀러지 제품을 파는 것이 목표였지만 청중들과 감정적인 연결고리를 맺으려고 했다. 이러한 커넥션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결국 청중들에게 당신이 말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주제설명에 맞는 유명인사나 지인을 깜짝 등장시키면 더욱 효과적이다.
■본인에게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한다
청중들은 당신이 준비한 슬라이드를 보기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그들은 프레젠테이션을 듣기위해 왔다. 스티브 잡스도 이러한 자료들을 준비했지만 관중들의 관심은 항상 본인에게 주목되도록 했다. 그의 슬라이드는 먼저 나타나지 않으며 모든 프레젠테이션은 스토리텔링과 그것을 보여주는 간결한 이미지와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다. 슬라이드에 본인의 프레젠테이션이 압도당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즉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된다.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라
당신이 강연하려는 주제와 내용을 어떠한 비디오 자료도 필요없이 전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한다. 스티브 잡스는 모든 원고를 일일이 쓸 정도로 너무 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반면 어떤 프레젠터는 즉석에서 즉흥적으로 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스타일이든 상관없이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차분하고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론이 아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가볍게 생각한다. 평범한 프레젠테이션과 뛰어난 프레젠테이션의 차이점은 이 부분에서 발생한다. 한 편의 드라마라고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구성한다. 즉 플롯을 짠다. 극적으로 들릴 수 있게 시나리오도 만들어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프레젠테이션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를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핵심만 간추린 헤드라인도 작성해본다.
■끊임없이 다듬고 연습한다
몸에 배일 때 까지 연습한다. 무대연출을 마스터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분위기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가능하면 청중들과 눈을 맞추면서 이야기한다. 각본을 준비했다면 가끔씩 헤드라인을 보는 것으로 족하다. 그것을 보고 읽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 이미 청중들의 관심은 멀어진다.
■프레젠테이션을 즐긴다
프레젠테이션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처음부터 끝까지 열정과 에너지가 넘쳤다. 만약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분위기라면 듣는 사람들도 안쓰럽다. 청중과의 호흡을 유지하면서 서로 간에 즐거움을 주고 받는 시간으로 만들때 CEO도 성장하고 회사의 매출도 올라간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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