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상대로 보는 시험… 때론 운·베팅도 필요 실패는 F학점 아닌 성공 위한 답안지가 될 수도
▶ 졸업 즉시 비즈니스 할 때 명심할 점들
대학 졸업생들이 상아탑을 벗어나자마자 비즈니스를 창업하는 일이 요즘은 흔해지고 있다. 졸업생 본인이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창업을 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졸업생 2명 가운데 한 명 정도만 취업이 되는 등 저조한 취업률도 한몫을 하고 있다. 취업은 물론 창업도 학교에서 배운 대로 되지 않는다. 아무리 경제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을 공부했어도 이론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에서 비즈니스의 생존술까지 가르치진 않는다. 졸업생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캠퍼스의 낭만에서 벗어나 사회인으로 적응한다
이미 학교를 졸업했다면 당신의 자리를 꿰차고 재정적으로 독립을 해야 한다. 그러자면 자동차도 마련하고 생활비도 절약해야 한다. 특히 창업을 할 때는 개인적인 오버헤드가 비즈니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당신이 더 많이 쓰면 쓸수록 비즈니스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은 적어진다.
■비즈니스에는 정답이 없다
상아탑의 시험문제들은 정답과 오답이 확연하다. 학점을 매기기 위해 채점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이 비즈니스를 창업할 때는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게 되지만 정답이 따로 없다. 모든 비즈니스는 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당신이 비즈니스가 잘되든 아니면 그 반대이든 끝까지 정답, 즉 성공을 알 길이 없다. 상황에 따라 정답이 오답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오답이 정답이 되기도 한다. 분명한 정답도 없이 성공하는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비즈니스이다.
■주입식 교육이 통하지 않는다
상아탑에서는 클래스를 통해 주입식으로 교육을 받고 그 정답을 외워서 시험을 보면 그 과목을 패스할 수 있다. 즉 배운 지식을 외우고 교수가 하라는 대로 하다보면 학과목을 무사히 이수하게 된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세계는 다르다. 책대로 한다고 해서, 즉 원론적인 방향을 쫓아간다고 비즈니스가 성공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변수도 많고 또한 상황에 따라서는 운도 따르기 때문에 베팅을 해야 할 때가 있다. 학교에서처럼 모범학생이 성공하는 룰은 없다. 학교에서 학생으로서 교수의 기대를 충족시키던 시점을 벗어나 이제는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평균은 충분치 않다. 최고가 되어야 한다
대학에서 B나 C의 학점을 받고 클래스를 통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즈니스에서는 A를 받지 않으면 업소가 문을 닫는다. 최고의 똑똑한 수재들이 창업을 하고 당신은 그들과 경쟁을 하게 된다. 창업자금, 광고, 마케팅 등에서 당신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평균적으로 매상을 올려서는 현상유지에만 급급할 수 있다.
■항상 파이널로 생각하고 임한다
대학교 다닐 때는 좀 놀다가도 시험이 있을 때 반짝 공부가 통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세계는 이와 다르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는 것은 학교 다닐 때처럼 잘 것 다 자고 친구들과 만나서 흥청망청 쓰면서 파티 할 때와는 틀리다. 오히려 잠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시간을 쪼개가며 일을 해도 모자를 판이다. 비즈니스 세계는 기말고사 기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이 기말고사이다.
■학위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학교와 전공에 따라서는 비즈니스를 위한 이론과정을 마치고 인턴도 밟게 하며 보고서도 많이 쓰게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공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회계, 경제, 경영학 등 비즈니스 관련 과목을 많이 들었다면 비즈니스 운영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지식이 꼭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진 않는다. 빌 게이츠는 대학을 중퇴하고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단지 당신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능력이 현실에 접목되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느냐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당신이 비즈니스의 주인이다.
재학 때에는 교수로부터 클래스를 이해하지 못하면 배우기도 한다. 그러나 당신이 스스로 비즈니스를 운영할 때는 아무도 자상하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 역경을 만났을 때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멘토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연방 중소기업청 경영교육 전문기관인 SCORE를 통해서도 조언을 받을 수 있고 혹은 대학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친구들도 달라진다
순수한 의미의 친구는 본인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든 취업을 하든 어떠한 상황에 있든 영원히 간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본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친구도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쉽게 경험한다. 당신은 예전에 영화나 스포츠 관람을 즐기는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는 등 본인의 취미와 기호에 따라 친구그룹이 형성되었을 것이다. 당신은 아직도 그 친구들과 같이 지내기를 원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젠 다르다. 당신이 비즈니스를 운영하기로 한 이상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친구로 자연히 바뀌게 마련이다. 비즈니스 운영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또한 잠재적인 고객과 벤더들도 염두에 두고 그들과 친분을 쌓아가야 한다.
■클래스에 빠지듯이 일을 빠질 수 없다
학창시절에는 아프다는 핑계로 또는 연애, 개인사 등으로 클래스에 빠지는 일도 발생한다. 물론 그 정도 낭만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세계는 완전히 틀리다. 기업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신은 언제나 꾸준히 일해야 한다. 항상 비즈니스를 제 시간에 열고 닫으며 본인이 열심히 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매일 전쟁처럼 일에 매달려야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실패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F학점을 하나 받았다고 해서 대학생활을 실패라고 보진 않는다. 또한 비즈니스 운영 때도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실패했어도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일해서 비즈니스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야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실패를 두려워해선 성공할 수 없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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