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시의 ‘보어가드 스몰 지역 재개발 계획(Beauregard Small Area Plan, BSAP)’이 홍보 부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대형 아파트 단지를 재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건설 작업이 확정됐지만 주민들은 이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다.
재개발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업주는 현재 재개발 대상 지역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또 언제부터 개발이 시작되는지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어 근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업주는 신문(본보 7일자 보도)을 통해 개발 소식을 접했다며 최근 세탁소 장비 등을 새로이 들여 놓는 등 투자를 많이 했는데 갑작스런 일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업주는 또 재개발 내용에 대해 정보를 알고자하여도 어디에 문의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정부 당국과 개발업자 측의 홍보 부족을 꼬집었다.
BSAP는 이달 2일 알렉산드리아 도시계획위원회(Alexandria Planning Commission)가 승인한 뒤 시 의회도 12일 이를 표결에 부쳐 의결했다.
BSAP에 따르면 재개발은 마크 센터 인근의 세미너리 로드와 보어가드 스트릿이 지나는 도로변을 중심으로 교통 센터, 식품점, 공원, 사무실 건물, 샤핑 센터 등이 건설된다.
또 현 아파트 5,000세대 중 절반인 2,500세대가 철거돼 고급 아파트로 새롭게 단장된다. 라디오 WTOP의 보도에 따르면 철거되는 곳 중에는 세미너리 힐 아파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개발 대상 지역의 아파트 주민들은 왜 현 아파트를 헐고 고가의 아파트를 건설하려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세미너리 힐 아파트 단지의 한 여성 거주자는 현 아파트도 매우 좋은 상태라며 재개발을 할 필요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 여성은 “현재 베드룸 2개의 아파트에 매달 1,800달러를 내고 있다”며 “재개발이 되면 아파트 임대료가 얼마나 더 올라가게 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일부 아파트 입주자 단체들은 재개발이 실시되면 향후 몇 년 간 1만여 명이 거처를 옮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크 센터 지역은 최근 직장인들의 대거 유입으로 교통 체증과 주차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데다가 재개발 문제까지 겹쳐 업소와 주민들의 불평이 더욱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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