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가 38달러 비슷 거품논란 예상 첫 날 거래량은 경신
18일 북가주 멘로팍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의 대형 스크린에 마크 저커버그 CEO가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개장벨을 타종하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웍 업체인 페이스북의 18일 뉴욕증시 데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페이스북 주식(심벌:FB)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해 38.2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인 38달러보다 23센트(0.61%) 높은 수준으로 페이스북은 첫 거래를 보합권에서 마친 셈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거품 논란이 예상된다.
경제전문 방송인 CNBC는 페이스북의 첫 거래 결과를 전하면서 페이스북에 대한 과대평가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의문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첫 거래는 시작부터 어수선했다. 오전 11시5분에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주문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30분 정도 거래가 지연됐다. 나스닥 시장은 첫 상장기업의 경우 시장과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개장과 함께 거래를 시작하지 않고 특정 시간대에 거래를 개시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오전 11시35분께 공모가인 38달러보다 11% 높은 42.05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페이스북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다. 한때 38달러로 떨어진 이후 45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거래량은 5억6,500만주로 제너럴 모터스(GM)가 갖고 있던 거래 첫날 사상 최대 거래량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뉴욕증시 상장을 통한 페이스북의 시가 총액은 1,040억달러로 단번에 1,000억달러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페이스북의 IPO 규모는 184억달러로 지난 2010년의 제너럴모터스, 2008년의 비자에 이어 사상 세 번째에 해당되며 인터넷 기업으로는 당연히 1위다. 종전 인터넷 기업 최고였던 구글은 2004년 IPO를 통해 24억달러를 조달했었다.
또 페이스북의 상장으로 창업자를 포함한 경영진·직원·투자자들은 돈방석에 앉았다. 8년 전 하버드대 기숙사에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28) CEO의 경우 지분 24%를 가지고 있다. 20대의 나이에 191억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2008년 페이스북을 떠난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 에두아르두 사베링 역시 각각 51억달러, 27억달러의 지분가치를 보유하게 된다.
한편 이날 페이스북 상장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유럽의 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3.11포인트(0.59%) 떨어진 12,369.3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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