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주식발행 한도·확대 결정 전망
▶ 새한 단 리 전 이사 복귀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의 2012년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가 오는 30일 윌셔은행을 시작으로 잇달아 열린다. <도표 참조>
올해 주총에서는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주식 발행 한도 확대를 위한 정관 수정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각 은행의 프락시에 따르면, 윌셔와 새한은행이 주식 발행 한도를 늘리는 안건을 주총에서 의결한다.
윌셔의 경우, 현재 8,000만주로 되어 있는 주식 발행 한도 정관을 2억주로, 새한은 현 주식 발행 한도 3억주를 두 배인 6억주로 늘리는 안건에 대해 각각 주주의 승인을 받게 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인은행들의 하반기 인수합병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증자 등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새한 대니얼 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나금융과의 인수협상 과정에서 현 주식발행 한도가 걸림돌이 된 바 있다”며 “향후 있을 수도 있는 인수합병 때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한은행은 올해 주총에서 2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하기로 하고, 주총의 의결을 받기로 했다.
새한은 단 리 전 이사(58·액티브 USA 대표)와 미 안(57) J&A 캐피털 이사를 신규 이사로 영입한다.
단 리 전 이사는 새한 지분 5.11%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 중 한 명으로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의결될 경우, 2009년 새한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난 뒤, 3년 만에 다시 복귀하게 된다. 단 리 전 이사의 이사회 복귀를 두고 한인은행권은 대체로 ‘구원투수’ 등판으로 해석하고 있다. 새한 이사회의 결정권에 무게를 싣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나금융과의 인수협상 과정에서 이사회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사회 내에서 중심을 잡고 갈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사회 입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단 리 전 이사는 “주요 주주로서 이사회에 복귀,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이사로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미 안씨는 지난해 9월 증자에 참여해, 현재 3.5% 내외의 새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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