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 출발, 산타크루즈 인근서 사고
▶ 숨진 친구 기리며 횡단 결심, 안타까운 사연
“친구야 미안해, 너를 위한 완주를 하지 못해서“
숨진 친구를 기리며 자전거를 타고 작년 플로리다에서 출발 샌프란시스코까지 미 대륙 횡단을 하던 조슈아 라벤(39)씨가 산타크루즈 인근 하이웨이 1번 선상에서 7일 밤 뺑소니 차량에 받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이웨이 1 윌더 랜치 주립공원 일대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부부가 길가 수풀 속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망가진 자전거와 라벤씨의 사체를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발견당시 숨진 라벤씨를 옆에서 지키고 있던 오지엣이란 이름의 5살 난 테리어는 라벤씨와 같이 여행하던 강아지로 밝혀졌다.
가주고속도로경찰대(CHP)는 사체가 발견됐을 때가 사고시점으로부터 최소 12시간 이상 지난 상태였고 뺑소니 용의자를 찾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뺑소니 차량은 1999-2004년형씩 다지 램 트럭이라고 발표했다.
라벤씨는 30년 절친이었던 몬타나 주립대 조교수 겸 신경분석가 제브디아 가프니씨를 2011년 5월 심장마비로 잃었다. 지인들은 이들 둘이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으며 라벤씨가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에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그 후 라벤씨는 친구의 영혼을 기리며 플로리다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자전거로 대륙 횡단을 하기에 이르렀지만 불과 목적지 몇 시간 떨어진 곳에서 대장정이 비극적으로 막을 내려 친구와 친척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숨진 라벤씨의 어머니인 제니퍼 펏남씨는 “아들은 항상 남을 웃게 만들었다”라며 “더 좋은 곳에 있을 거라 믿는다”고 슬퍼했다.
한편 대장정에 처음부터 끝가지 함께한 강아지 오지엣은 산마테오의 가족친구가 입양하기로 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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